인류 최초의 의사결정 시스템이며, 수천년 동안의 지혜가 가득담겨 있는 것, 바로 "주역" 입니다. 주역의 가르침으로 부터 배우는 조정 혹은 하락 하는 시장에서 갖추어야 할 주식 투자 마인드셋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주역은 기원전 은나라 점관들이 1,600년간 축적한 490만 건의 점복 기록을 64괘(卦)로 체계화한 인류 최초의 의사결정 시스템입니다. 은나라 왕실 점술관들은 매번 점친 결과를 기록·분석하며 수천년 동안 "절대 틀리지 않은 진리"만을 남겼습니다. 즉, 주역에는 세상 만물의 존재법칙, 인간 세상의 존재 법칙이 담겨 있습니다. 더 나아가 "나는 어떻게 해야 잘 살아갈 수 있는가", 나의 존재 법칙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공자가 가죽끈이 세 번 끊어질 정도로 탐독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길흉 70% vs 흉운 30%
주역이 파악한 이 세상에는 길운과 흉운이 70:30의 비율로 존재합니다. 사람은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있는데,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흉운을 만나면 가장 먼저 마음이 괴롭습니다. 그러나 너무 괴로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 흉운 저 너머에는 일이 잘 이루어지는 길운이 70%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흉운이 30% 존재하는 것일까요?
이는 올곧고 굳센 마음, 꺾이지 않는 마음을 지닌 사람이 이기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세상에 만약 흉운이 없다면 계산 잘하는 사람, 약삭바른 사람이 세상의 복을 모두 가져가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꺾이지 않는 올곧고 굳센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가져갈 복이 없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 흉운 30% 존재하는 것 입니다.
약삭바른 사람이 흉운 30%를 맞이하여, 놀라 나가 떨어지면, 올곧고 굳센 마음을 가진, 꺾이지 않는 마음을 지닌 사람이 그 흉운을 이겨내고 길운을 가져가도록 세상이 설계 되어 있는 것입니다.
즉, 길운을 가져가기 마땅한 사람이 길운을 가져가라고 70%의 길운과 30%의 흉운이 있는 것입니다. 주역은 이렇게 세상에 지혜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겸허한 마음과 낙천의 태도
주역은 가득차 있는 것을 싫어하고, 비어있는, 겸허한 마음을 채워주려 노력합니다. 무언가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지나치게 되면 집착이 되고 지나친 간절함은 독이 됩니다. 주역에서는 낙천(樂天)의 태도, 하늘을 즐기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가르쳐 줍니다. 나의 간절한 노력과 마음으로 나는 언젠가 무언가를 이루게 되는데, 내가 바라는 것이라기 보다는 하늘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하늘이 바라는 것을 이루고 또 그것을 즐기면 되는 것입니다. 낙천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 성공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S&P 500 지수의 변화 추이
S&P 500 지수는 1928년 이후 "28번의 상승장(불마켓)"과 "27번의 하락장(베어마켓)"을 경험했습니다. 상승장은 20% 이상 지속적 상승, 하락장은 20% 이상 하락으로 정의한 것 입니다. S&P 500 지수는 전체 역사의 78.6% (94년 중 72.6년)가 상승 기간이었고, 반면, 하락 기간은 21.4% (94년 중 21.4년)에 그치고 있습니다.
구분 | 평균 지속 기간 | 평균 수익률 | 최대 하락폭 |
상승장 | 2.6년 (965일) | +111% | -28% |
하락장 | 9.6개월 (289일) | -35% | -86% |
S&P 500 지수의 78% 상승 우위의 핵심 동력은 기업 생태계의 진화에 있습니다. S&P 500을 구성하고 있는 기업의 평균 수명이 61년(1958) → 18년(2024)로 단축되었고, 이러한 신생 테크 기업들이 전체 성장을 견인하였습니다. 2023년에는 소위 '매그니피센트 7' (애플·엔비디아 등)이 지수 상승의 87% 기여하였습니다.
특히 상승장 최고점 30일 전 매도 시 연평균 수익률 -8.4%을 기록하게 되고, 반면 보유 시에는 +9.7% 차이 발생합니다. 또한 1996~2024년 데이터 기준, 10일간 상위 5개 거래일을 놓치면 연수익이 +7.2% → -2.1% 로 달라지게 됩니다. 즉, 계속 보유하고 있어야 최대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 입니다.
S&P 500은 시간의 78%를 상승장으로 보내며, 하락장은 상승장의 새로운 성장의 씨앗 역할을 한 것 입니다.
주역에서 배우는 조정, 하락 시 주식 투자 마인드셋
최근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 물가 상승을 나타내는 지표, 다시 우려되는 인플레이션, 여기에 더해 경기 침체가 혹시 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 등, 현재 미국 주식은 전반적으로 조정 국면에 있습니다. 특히 2월 21일 이후부터 2월 27일까지 하락의 폭이 상당히 크게 나타나 28일 현재 Greed & Fear Index는 극심한 공포 상태에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그렇다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모두 매도 해야할까요?
주역에서는 이 세상은 70%의 길운과 30%의 흉운이 있고, 30%의 흉운이 있는 이유에 대해서 올곧고 굳센 마음을 지닌 사람이 길운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 가르쳐 줍니다.
S&P 500 지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주역에서 가르침과 너무나 유사한 모습이 있습니다. 전체 역사의 78%가 상승하는 국면이었고, 하락 시기는 21%를 조금 넘습니다. S&P 500 지수는 전체 역사를 21%의 하락시기가 있지만, 계속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워렌버핏은 “주식시장은 조급한 사람에게서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돈이 이동하는 장치이다.” 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또한 ARK Invest는 2023~2030년은 AI 혁명으로 인하여 연평균 +14.3% 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역에서는 가득차 있는 상태를 싫어하고 겸허하고 비어있는 상태를 좋아하며, 낙천의 태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워렌버핏은 또한 "공포에 사라, 환희에 팔아라" 라고 언급하며, 시장이 극도로 비관적일 때 주식을 매수하고, 반대로 시장이 과도하게 낙관적일 때 주식을 매도하라고, 주역의 가르침과 상당히 유사한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즉, 시장이 과도하게 낙관적일때, 지나친 욕망을 부리지 않고, 반대로 극도로 비관적일 때에는 낙천적인 태도로 주식시장을 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 시점의 조정국면은 주식 투자를 하면, 1년에 여러차례 겪을 수 있는 흔한 장면 입니다. 오히려 지금의 조정 국면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 최고의 매수 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주역에서 가르쳐주는 것 처럼 낙천적인 태도를 갖고 올곧고, 굳센 마음으로 주식시장을 대하면 우리는 70%의 길흉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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