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에 투자할때, "왜 그 주식을 선택하는지" 에 대한 여러가지 기준이 있을 수 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기준 중에 하나는 그 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리더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배경 지식을 근거로 기업을 유지해 가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 입니다.
현재 기업의 리더가 상속에 의해 리더가 되었다거나, 기업이 추구하고 있는 수익 모델과 연관이 전혀 없는 지식 배경을 가지고 있다면, 그 기업을 투자 대상에 포함시킬지는 상당히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 겸 CEO 알렉스 카프 박사(Dr. Karp)가 개인 투자자 및 팔란티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너무나 솔직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알렉스 카프는 일반적인 형식으로는 답변하기 어려웠던 질문들에 대한 솔직하게 인터뷰에 응하였습니다. 언제나 처럼 흰색 면티를 걸치고 나왔구요~
이 인터뷰에서 팔란티어의 CEO에 대해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또 팔란티어 투자자로서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 해 나가는데 정당성을 가져다 준 인터뷰 였습니다.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의 너무나 솔직한 인터뷰"
팔란티어에 투자를 하고 있다면, 혹은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한번 시청하실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아래와 같이 인터뷰 내용을 요약했어요.
Dr. 호칭에 대하여
- 알렉스 카프는 자신을 Dr. 라고 부르는 호칭에 대해 지금도 익숙하지 않음
- 팔란티어 설립 초기에 자금 부족, 고객 부재, 투자 유치 실패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카프 박사의 박사 학위만이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요소였기에 알렉스 카프는 CEO를 맡게 되었음.
박사학위를 소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을 박사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아마도 그렇게 편하고 익숙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알렉스 카프 역시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세삼 신기하기도 하네요.
사회자의 팔란티어의 합류
- 알렉스 카프가 인터뷰 시작 전에 사회자에게 3년전 팔란티어의 합류 경험에 대해 질문
- 3년 반 전, 레이건 국방 포럼에서 카프 박사에게 팔란티어 입사 제안을 받고 "월요일부터 출근하겠다"고 답함.
- 가장 놀라웠던 점은 "주인의식"과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회 부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적임자를 찾아 연결하는 팔란티어의 방식에 감탄함.
갑자기 질문자에게 질문을 하는 알렉스 카프였고, 인터뷰어는 또 대답을 잘 해 나갑니다. 팔란티어 내부의 사정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고 있구요. "주인의식" 과 "기회 부여" 이러한 기업문화라면 좋은 기업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인재 채용 및 유지 방법
- 초기에는 카프 박사 본인이 직접 채용에 관여 (처음 450-500명).
- 현재는 책임 범위 확대 후 채용에 일부 관여하며 감각 유지.
- 정량적 사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인터뷰조차 보기 어려움.
- 과거 실리콘밸리에서 조롱받던 시절에도 팔란티어의 인재 채용 및 유지 능력은 인정받음. 팔란티어 학위(Palantir degree)는 아이비리그 학위보다 중요하다고 언급.
- 짧은 인터뷰 선호 (5분 이내). 피면접자가 학습된 답변이 아닌 독창적인 사고를 하는지 확인하기 위함.
- 뛰어난 엔지니어를 채용할 때 3일간의 평가 불필요. 최고를 알아보지 못하는 조직은 어리석다고 비판.
- 채용 능력과 소프트웨어 생산 능력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음.
- 난독증(dyslexia)은 오히려 뛰어난 인재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됨. 언어 및 소프트웨어 분류에 대한 관계 약화는 기존의 틀을 벗어난 사고를 가능하게 함.
회사면접을 5분 이내에 끝내고 5분이면 피면접자의 독창적 사고를 확인할 수 있다니 또 놀랍습니다. 팔란티어에 면접을 한번 보러가고 싶어집니다.
기업 문화 유지 비결
- 훌륭한 예술 작품처럼 설명하기 어렵지만, 팔란티어에는 여전히 마법이 존재. 초기 어려웠던 시절에 비하면 현재 마법이 더 강렬함.
- 내부와 외부가 일관됨. 가치(meritocracy, fairness, purpose)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권장.
- 경영진은 24세의 젊은 직원에게도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길 수 있다고 생각.
- 지적 능력(intellectual Treatise)을 중시하며, 기술적인 사람들은 결과가 증명될 때까지 회의적인 태도를 보임.
지적인 능력이 중시되는 기업문화라면 정말 신명나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엄청난 압박이 있을터이지만, 그래도 집중하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는 회사라면 신명나지 않을까요?
카프 박사의 철학적 배경(신고전 사회 이론)이 팔란티어 초기 운영 및 가치 제공에 준 영향
- 지식인들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으며, 모방 및 경쟁을 거부할 수 있는 지적, 감정적 능력을 갖추고 있음.
- "지적 추구는 가치가 없다"는 통념에 반박하며, 진지한 지식인들은 피상적인 유행보다 깊이 있는 가치를 추구함.
- 카프는 자신의 철학적 배경이 팔란티어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유행을 쫓지 않고, 모방 경쟁을 거부하며, 깊이 있는 가치를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언급
팔란티어는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이를 주어진 데이터 내에서 답을 찾아 해결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시작한 기업이니 만큼, 문제를 명확하고 정확하게 정의하는데 철학의 배경 지식은 이 보다 더 훌륭할 수 없을 거 같은데요. 게다가 모방 경쟁을 거부하며, 깊이 있는 가치를 추구한다니 말이죠. 너무나 멋진 회사 운영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알렉스 카프의 인터뷰를 보면, 그의 확고한 경영철학이 지금의 팔란티어를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확신이 듭니다. 앞으로도 카프의 인터뷰가 있다면 계속 찾아보고 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가고 싶습니다. 또한 팔란티어의 투자 여정은 멈출 이유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주주의 자리를 놓치 않을 것입니다.
"투자 추천글이 아닙니다. 투자의 모든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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