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1월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은 그야말로 "가즈아" 를 외치더니, 정작 24년 12월 중순 이후 25년에 들어서면서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중국의 주식시장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현재 미국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상당히 싸늘한 분위기 입니다.
그렇다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을 지금이라도 다 던지고 미국 주식 시장을 떠나야 하는 것일까요?
사람들의 투자심리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여러가지 투자심리 지표로 현재의 미국 주식 시장을 한번 바라보고 정말 다 던져야 할 때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투자는 심리게임
주식 시장은 90%가 사람의 심리에 의해 조정되는 곳 입니다. 바람직한 투자자 라면 대중의 심리에 함께 요동치지 말아야 합니다. 아니 대중의 심리와 반대로 행동을 한다면 오히려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곳이 주식 시장 입니다.
유럽의 워렌버핏 이라고 불리우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저서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에서의 이야기 입니다.
워렌버핏은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아라" 라는 명언 역시 같은 맥락 입니다.
현재 주식 시장은 어떠한 심리가 우세한지 알아볼 수 있는 여러가지 투자 심리 지표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현 미국 주식 시장에 팽배해 있는 심리를 파악해 보려 합니다.
AAII 투자자 심리지수 (AAII Sentiment Index)
미국 개인 투자자협회(AAII)가 매주 실시하는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전망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향후 6개월 동안의 주식 시장 전망을 묻고, 응답은 강세(Bullish), 중립(Neutral), **약세(Bearish)**로 분류됩니다.
설문 응답 비율로 계산되며, 각 카테고리의 합은 항상 100%입니다. 예를 들면, 강세 40%, 약세 30%, 중립 30% 이러한 방식 입니다. 매주 목요일 발표되며, AAII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심리지수를 살펴보면 극단적 강세(Bullish) 또는 약세(Bearish) 비율은 시장의 전환점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강세 비율이 높으면 과열 가능성을 경고하며 매도를 고려해야 하고, 약세 비율이 높으면 과도한 공포 상태로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최근 3년간 AAII 투자자 심리지수와 S&P 500 지수의 변화 추이 입니다. 현 시점은 강세의 비율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S&P 500 지수가 조정 국면을 맞이할 때 마다 강세의 비율이 떨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강세가 2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22년 5월, 7월, 그리고 9월이며 그 당시에도 S&P 500 지수는 큰 조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강세가 20이하로 떨어져 있는데, 향후 6개월은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NAAIM 익스포저 지수 (NAAIM Exposure Index)
미국 활동적 투자 관리자 협회(NAAIM)가 매주 발표하는 지표로, 액티브 매니저들의 평균 주식시장 노출도를 나타냅니다.
노출도는 -200%에서 +200%까지 범위를 가지며, 이는 레버리지 숏부터 레버리지 롱까지를 포함합니다. 0은 현금 보유 또는 시장의 중립 상태를 의미하고, 100%는 완전 투자 상태, 200% 레버리지 매수 상태, 반대로, -200%는 레버리지 공매도 상태를 의미합니다. 매주 업데이트되며, 최근 2주간의 평균 노출도를 보여줍니다.
높은 익스포저(+100% 이상)는 시장 과열 가능성을 시사하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함을 암시하며, 낮은 익스포저(0% 이하)는 보수적 접근으로 새로운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근 1년간 NAAIM 지수 변화와 S&P 500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 입니다. 25년 3월 들어 NAAIM 지수는 90에서 75 정도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변화를 보면, 24년 4월 말, 8월에 이 지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값을 보여주었고, 그 당시 S&P 500은 조정국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상대적으로 이 지수가 낮은 값을 보여주고 있는데, 향후 6개월은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공포/탐욕 지수 (Fear and Greed Index)
CNN이 개발한 지표로, 투자자들의 감정을 공포(0~49)와 탐욕(50~100)으로 구분하여 측정합니다. 여러 시장 데이터를 종합하여 계산됩니다. 구성 요소는 주식 가격 모멘텀, 옵션 시장의 풋/콜 비율, 변동성(VIX), 안전 자산 수요 등 총 7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사용해 점수를 산출합니다.
워렌버핏의 명언에서 처럼 극단적 공포(0~25)는 매수 신호로 작용하고, 극단적 탐욕(75~100)는 매도 신호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추세를 살펴보면, 극단적 공포로 구간인 경우 여지없이 S&P 500은 조정국면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기 고점에서는 탐욕 구간이었구요. 그렇다면 지금도 극단적인 공포를 보여주고 있는데, 향후 6개월은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VIX 지수 (CBOE Volatility Index)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발표하는 S&P 500 옵션 가격 기반 변동성 지표로, 흔히 "공포 지수"라고 불립니다.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시장 변동성을 측정합니다. 높은 VIX 값은 시장 불확실성과 공포를 나타내며, 낮은 값은 안정적인 시장 상태를 의미합니다.
VIX가 높을 때는 방어적 투자 전략 필요하고, 반대로 VIX가 낮을 때는 적극적 투자 전략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VIX 지수와 S&P 500 지수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다른 투자심리 지표와 마찬가지로 S&P 500이 조정국면일때마다 VIX 지수는 상대적으로 높은 값, 즉 시장의 불확실성과 공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재 VIX 지수 역시 20을 넘어 공포 상태를 암시하고 있는데, 향후 6개월은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미국주식 던져야 할 때인가?
4가지 투자 심리 지표 모두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은 약세 시장을 예측하고 있고, 불확실성이 크며, 극도의 공포 상태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중의 심리에 맞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모두 던져야 할 때 일까요? 아니면 워렌버핏의 명언 처럼 공포에 사야할 때일까요?
현 시기는 AI로 인해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시기 입니다. AI 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생산성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엄청난 발전을 불러 올 것이며, 우리가 지금까지 영위하지 못했던 놀라운 변화가 이곳 저곳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큰 흐름 속에서 현재는 트럼프의 여러가지 정책 변화로 인하여 단기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양상으로 판단됩니다.
미국의 주식 시장을 대표하는 S&P 500은 장기적인 우상향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조정장이 어느 정도까지 길어질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의 조정이 하락으로 추세가 전환되고 앞으로도 계속 장기적인 하락이 연출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은 던져야 할때가 아니고, 오히려 추가적인 분할 매수를 진행해야 할 시기라 감히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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